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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모니몽블랑으로 가다 (2024/02/12) 본문

여행 일기

[프랑스] 샤모니몽블랑으로 가다 (2024/02/12)

모리카르페 2025. 1. 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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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인 샤모니로 갈 시간이다.

제네바에서 샤모니로 가려면 고속버스를 타야한다.

저 사진에 보이는 BlaBlaCar와 같은 버스 업체들을 이용하면 된다.

티켓 예약은 omio라는 어플을 통해 하면 된다.

버스를 탑승한 곳은 실제로는 저 장소는 아니었고 저기보단 왼쪽으로 더 가서 탑승했었다.

이런 거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 가면 안전하다.

 

 

많이들 잊어버리는 사실이지만, 샤모니몽블랑, 줄여서 샤모니는 스위스 땅이 아니라 프랑스 땅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되는 통화도 스위스 프랑이 아닌 유로화다. 다소 불편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스위스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스위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분위기도 스위스 느낌 나고 말이다.

 

보통 같으면 이동하는 시간에는 관광을 못하니까 아쉬울 법도 한데,

유럽은 이동하는 것도 풍경 구경을 하면 눈이 즐거워서 아쉽지 않다.

 

 

국경을 넘어 좀만 가다보면 다음과 같은 표지판이 보인다. 샤모니에 온것이다.

 

생각보단 멀지 않아서 그런지 금방 도착했다.

 

 

버스에 딱 내리고 난 풍경이다.

시각이 약간만 더 이른 시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숙소가 샤모니 중심가랑은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한 20분 정도 걸은 뒤에 숙소에 도착했다. 짐을 보관할 락커가 없는게 상당히 찜찜했다.

누가 훔쳐가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이럴 땐 하늘에 비는 수밖에 없다.

혹시나 진짜 불안하면 숙소 주인분께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필자는 그러진 않았다.

 

다시 밖에 나왔다. 시각이 이르진 않으니 샤모니를 간단하게 둘러보고 끼니를 때워야 한다.

 

 

걸어가다가 저기 산꼭대기에 '에귀 디 미디(Aiguille du midi)'가 보였다.

저곳이 내일 낮이 밝는대로 가게 될 곳이다.

 

가정집 뒤에 저런 엄청난 설산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자리잡고 있다니,

여기 사람들은 그야말로 예술작품 속의 주인공이 아닐까.

 

 

중심가에 도착했다.

촬영 시점(2월)은 온 유럽이 스키 시즌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키를 즐기러 전세계에서 샤모니로 관광객들이 모인다.

그래서 순전히 보기만 하는 관광객으로 샤모니에 온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내가 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어딘가 좀 정겹다.

 

(식사 마치고 나와서 찍은 사진)

 

저녁을 먹기에 뭔가 애매한 곳들 밖에 없는 것 같아 한참을 서성였다.

그러다가 색깔이 눈에 확 띄는 음식점이 나타났다.

발코니도 있어서 좋은 전망에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거리낌없이, 눈치 보지 않고 발코니에 앉았다.

유럽은 가게에 들어간다는 티만 적당히 내고 들어가 앉으면 알아서 점원이 주문을 받는다.

굳이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온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다만 좀 기다려야 할 수는 있다.

 

 

전망은 역시나 좋았다. 앞에 우체국 같아보이는 건물이 막고있지만 않았어도 좋았을텐데.

 

유럽에서 조금이라도 고급스런 티를 내는 레스토랑이라면 메뉴판에 그림이나 사진이 없다.

오직 재료와 조리 방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글로 나와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 감을 못잡는 사람들은 메뉴 고르는 것만큼 난관인 게 없다. 한국어가 아닐테니 더더욱.

필자도 고르는 게 쉽지 않아서 그냥 제일 독특해 보이는 걸 골랐다.

메뉴에 '송아지 콩팥(kidney)'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았어서, 되게 신기할 거 같았다.

맛은 상당히 훌륭했다. 양도 비싼 만큼 많았다.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돌아가면서 찍은 야경이다. 나무위키에서 샤모니의 이런 야경을 봤던 것 같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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