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22)
Mori Carpe's Archive

10시간이 넘는 긴 비행 끝에, 제네바에 도착했다.즐길거리가 없었어서 그런지, 더 길게 느껴졌다. 제네바 공항, 벌써부터 유럽의 향수를 자극한다.제네바가 속한 스위스는 아직까지는 '영세중립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유럽에 있는 영향력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 NATO에도 유럽연합에도 가입해있지 않은 독특한 국가이다.재미있는 것은 유럽연합 대부분의 국가가 비준한 '솅겐조약'의 가입국이긴 하다는 것이다.솅겐조약은 가입국 간의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으로, 가입국 간 국경 통과시 입국 심사가 면제된다.물론 비가입국에서 가입국을 왕래할 때에는 변함없이 여권으로 심사를 받아야 한다.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유럽연합 가입국과 솅겐조약 가입국은 거의 일치하는데,유럽연합 가입국이 아님에도 불구 솅겐조약에 ..

공항은 늘 여행자를 설레게 만든다. 공항의 여러가지 풍경과, 곧 비행기를 탄다는 사실부터, 우리가 벌써 외국에 온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아직 젊으니, 비행기는 싸게 싸게 가자! 라는 주의에 따라 스카이스캐너에서 스위스로 왕복하는 항공편을 검색했다.대한민국에서 항공편으로 갈 수 있는 주요 스위스 도시는 제네바와 취리히다. 필자는 2022년에 취리히를 가본 적 있었기 때문에, 가본 적이 없었던 제네바를 선택했다. 마침 제네바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이 제일 저렴했고 말이다. 문제는, 경유하는 국가가 '중국'이라는 것.중국의 정치적인 무언가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이 원체 보안검색이 깐깐하기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었고, 그냥 커뮤니티에서 먼 나라 얘기처럼 치부되는 '공..

필자는 스위스를 좋아한다. 유럽이라면 어느 나라든지 거의 다 좋아하는 필자이지만, 스위스는 그 중에서 으뜸이다.앞으로 올려볼 여러가지 여행기 중에서 스위스 여행기를 가장 먼저 고른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스위스라는 국가 이미지도 한 몫하겠지만, 흰 눈으로 덮인 화이트 카펫이 맞아주는 자연과 그 곳을 걷는 사람들, 그리고 딱히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외롭지 않은 밝은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좋다. 쉽게 말해, 국가 분위기 자체가 긍정적인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사실 스위스라는 나라를 이때 처음 만난 것은 아니었다. 2022년에 유럽 순회를 돌면서 인터라켄에서 짧게 머무른 적이 있다. 이때 만난 스위스라는 나라는 필자에게 짧지만 굵은 경험으로 남았다. 한편으론, 짧기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두..